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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ty/책 리뷰

[리뷰/책] <도와주세요! 팀장이 됐어요> 팀장생활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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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읽었던 신승환님의 '시지프스를 다시 생각하다'에서는 저자가 신입 사원이었을때부터 경력개발자가 될 때까지 회사생활을 하며 겪은 여러 상황들을 에세이로 엮은 책이었다.

 

이번에 읽은 '도와주세요! 팀장이 됐어요'는 초보 팀장이 프로젝트를 이끌며 겪는 여러 상황들, 그리고 구루의 코칭을 통해 이 상황들을 뚫고 나가는 과정을 에세이 형식으로 담고 있다.

 

본인의 실적을 위해서라면 아래 사람들은 어떻게 되든 관심없는 능부장, 너무 착해서 이용당하는 김성실, 내가 할 일만 하면 끝이라는 최악. 여러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 일하며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하면 그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정말 이상적인 스토리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책 중 나오는 사람들

나팀장(나영철 대리) : 주인공. 팀장이 처음이라 어려움을 겪다가 구루를 통해 더 나은 PM이자 팀장으로 나아간다.

구루 : '구루의 일기'블로그 운영자. 나팀장의 댓글을 읽고 나팀장의 PM 코칭을 시작하게 된다. 간디 팀장, 나팀장과 어떤 연결고리가 있다.

능부장(능지악 부장) : 나팀장의 상사. 본인의 실적을 위해서 나팀장을 이용한다.

간디 팀장 : 나팀장의 전 사수. 나팀장과 함께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다른 회사로 이직한 상황

박선생 : 나팀장의 팀 팀원. 나팀장과 친한 경력 개발자

김성실 : 나팀장의 팀 팀원. 너무 성실해서 부조리한 일이 있어도 화를내지 못한다. 이런 성격 때문에 이후 퇴사하지만 나팀장의 변화를 보고 다시 돌아오게 된다.

까치집 : 경력 개발자. 

최악 : 뺀질이의 사수이지만 신입 가르치는것보다 본인 하는일이 더 중요하다며 신입을 방치하고 있다.

뺀질이 : 나팀장의 팀 팀원인 신입 개발자. 최악의 후임. 사수인 최악에게 코칭을 받지 못해 회사에서 졸기만 하는게 일과.

 


 

이 책을 읽고 메모를 남긴 내용

 

1.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방법(53쪽)

A4 크기의 종이를 준비한다. 반을 갈라서 왼쪽 위에는 '사실'이라고 적고, 오른쪽 위에는 '감정'이라고 적는다. 왼쪽에는 객관적인 사실로 본인을 괴롭히는 것, 오른쪽에는 감정적인 것을 적는다. 예를 들어 '개발일정이 2개월 지연 됐다', '개발이 싫다', '월급이 적다'는 것이 문제라면, '개발일정이 2개월 지연됐다'와 '월급이 적다'는 왼쪽에 적고, '개발이 싫다'는 오른쪽에 적는 식이다.

 

- 문제 상황을 파악할 때 감성적인 것과 이성적인 것을 구분을 잘 해야 한다. 내가 작성한 코드를 코드 리뷰를 할 때 리뷰어가 질문하는(지적하는) 코드는 코드 작성 스타일, 성능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지 내가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다.

 

2.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여러가지의 방법(185쪽)

자유등반가는 근력이 좋아야 해,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자윧등반가라면 1킬로그램을 더 들어올리는 게 중요한데,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1킬로그램을 더 들 수 있는 근력을 키우는 게 쉽지 않지. 그래서 많은 자유등반가는 1킬로그램의 근력을 늘이는 대신 1킬로그램을 줄인대. 근력강화와 감량이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군.

 

- 프로그램 개발을 하며 업무 처리 로직을 프론트에서 또는 미들웨어에서 또는 백에서 처리할 수 있다. 문제는 누가 처리하느냐다. 이 과정에서 눈치싸움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데 결론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면 된다라고 생각한다. 근데 회사 생활하면서 이게 팀끼리 힘차이에 따라 달라지는걸 경험하고 나니 내가 너무 이상적으로 살고 있는 것 같다.

 

3. 훌륭한 계획하기는 세 가지 힘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204쪽)

바로, 'Foresight, Insight, Hindsight' 입니다. 우리말로 옮기자면 예지력, 통찰력, 회고력입니다. 서로 관계 없게 보이지만, 이 세가지 힘은 꼬리에 꼬리를 문 원숭이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처음 여행을 떠나는 계획 세우기 초보 관리자는 미약한 예지력으로 계획을 세우고, 여기저기 튀어나오는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를 어줍지 않은 통찰력으로 모면한 후, 보석보다 귀중한 경험을 곱씹어 회고력을 키우고, 길을 떠났을 때 보다 성장한 예지력으로 더 나은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배움의 선순환은 시작이 어려우나, 관성력을 받기 시작하면 거대한 쓰나미를 일으키는 태풍으로 변합니다.

 


 

개발자로 일한지 2년이 됐다. 내가 입사했을 때 미들웨어 제품 담당자는 사수와 나 둘 뿐이었다. 하지만 내 사수는 내가 만 1년차가 됐을 때 이직을 했고, 다른 팀의 선임 개발자가 2주 남짓한 기간동안 인수인계를 받아 새로운 사수가 되었다. 

 

전 사수와 현 사수의 업무 진행 스타일은 매우 달랐다. 내게 주어진 선택지는 두 가지가 있었다. 환경을 바꾸던가 내가 변해야 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변하기로 하고 현 사수에 맞게 업무 스타일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사수 한 명 바뀌는 변수 하나에도 이렇게 힘든데 한 팀을 이끄는 팀장은 얼마나 힘들까? 팀장의 관점에서 내가 어떨지 생각해보면 어떨까 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야근하는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회사 생활이 그대로 보였기 때문이다.

 

사수와 나 두명 뿐인 WAS 미들웨어 개발자다보니 프론트단과 백단 개발자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긴다. 용어 사용의 차이 같은 작은 문제부터 업무 분장을 하며 어느 영역에서 문제 상황을 개선시킬 것인지에 이르는 경험을 했다. 그러다보니 어떻게 해야 나의 커리어도 잘 쌓으면서 업무 처리도 능숙하게 할 수 있을까?' 같은 고민을 모든 순간마다 생각하게 된다.

 

도와주세요! 팀장이 됐어요
국내도서
저자 : 신승환
출판 : 위키북스 200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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