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도가 높은 사람들의 특성(한덕현 정신의학 교수)
원본 영상 : ㄱwww.youtube.com/watch?v=MHhdWuWX6ww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엘리트 집단이기 때문에 일반 사람보다 훨씬 더 큰 불안감을 갖고 지낸다.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이라하더라도 집단의 불안, 개인의 불안은 항상 존재한다.
일주일에 한 번 선수들을 만나 상담하는데 상담 내용은 야구 경기 성적, 개인적인 일, 연인 관계 등 다양하다.
고민을 들어주는 것은 정리를 해주는것이다.
해결책을 주는 것이 아니다.
불안은 내 마음의 안 좋은 느낌, 생각, 감정, 상황들의 복합체다.
생각, 감정, 상황이 예측이 안될 때 떠오르는 그 느낌, 그 느낌이 명확하고 구체적이고 싫은 감정이 떠오른 거는 학술적인 용어로는 공포라고 한다.
불안과 비슷한 감정이 있는데 명확하고 확실한 쪽으로 가면 공포라고 하고, 불명확하고 막연한 쪽으로 갈수록 불안에 가깝다.
공포는 귀신, 높은 곳, 호랑이, 바늘 등 내가 괴로워하는 실체가 있다.
불안은 이런 실체가 없다.
상대방이 불안하다고 이야기했는데 '뭐가 그렇게 불안하세요?'라고 묻는 것은
상담 대상자가 자기가 힘들어하는 게 뭔지에 대한 생각을 했는지 파악하기 위한 첫 질문이다.
'잘은 모르겠는데 회사에서 회사에서 좀 안 좋아요.'
'남편이 요즘 벌이가 좋지 않아요.'
이런 답을 하는 사람은
'경제적인 분야에서 불안이 있는 감정이, 힘든 것이 좀 생기나 보다.'
'직장생활에서 어려움이 좀 있나 보다'
하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이런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게 되면 불안이 공포로 변형된다.
공포는 구체적으로 두려워하는 대상이 있다.
구체적인 두려움의 대상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처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그리고 이 사람이 대해 마음에 대한 준비가 되는 거니까 그것만으로 환자나 대상들에게 굉장한 안위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좋은 상담과 정신과 의사는 많은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사람이 어떻게 해결해가는지에 대한 가이드를 해주는 사람들이다.
구체화 단계는 크게 3단계로 나뉜다.
1단계 : 자기가 받는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어떤 건지(불안의 내용), 불안이 어느 정도 강도인지를 알아내려고 노력한다.
2단계 : 불안을 감당하는 나의 불안 감당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한다.
3단계 : 불안의 강도와 내용에 맞는 나의 불안 감당 능력이 어느정도 해결 가능성이 있는지, 어느 정도까지 해결되면 내가 편해지는지를 정하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불안의 내용 중 50%만 해결돼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인 예시를 들면 내가 뭘 잘못하다가 빚을 졌다. 그런데 빚이 1억이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불안하고 숨도 잘 안 쉬어진다.
'누군가 빚을 다 갚아 줬으면', '로또에 당첨돼서 빚이 다 사라졌으면', '나는 죽어라고 해봐야 3천만 원밖에 못 갚은데 7천만 원은 언제 갚지' 이런 생각들을 한다.
그래서 고민들의 단계를 나눠주는 게 필요하고, 이걸 받아들이는 게 스트레스, 고민, 불안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불안의 내용 : 돈
불안의 강도 : 1억
불안 감당 능력 : 연 매출액이 천만 원씩 되면 한 달에 100만 원씩 해서 1000만 원씩 10년이면 갚는다. 근데 그걸 버티려면 3000만 원 정도의 보증금이 있어야 하니까 3천만 원 정도의 보증에 대한 은행빚을 얻는다. 다른 사람에게 빌린다 이 정도까지 해결하고 나머지 70%는 매년 더 갚는다.
이런 게 1~3단계가 되는 것이다.
좋은 멘토들을 만나보면 하루에 무조건 천 개 스윙해, 500개 던져 이렇게 하지 않는다
한 달, 두 달 동안의 각자의 스케줄을 주는 코치가 있다. 선수들이 감동한다.
나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훈련하면 나의 두 달이 정말 가치 있게 훈련한다고 느낀다.
이런 구체적인 단계적 목표 없이 무조건 열심히 하면 돼 -> 이런 코치, 감독들은 선수들이 안 받아들인다
내가 죽어라고 하는 노력이 어떤 결과를 맺을 것인가에 대한 예측도 안되고 거기에 대한 가치를 인정 안 한다.
스스로에게 더 좋은 코치가 되면(단계적 목표를 나눠서 코칭해주는 멘토가 되면) 된다.
'자기 자신보다 엄격한 스승은 없다'
구태의연한 이야기이지만 자기가 자기 자신을 속인 건 너무 잘 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는 자기 자신을 비난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뇌나 생물학적으로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그래야 생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불안 수준이 높기 때문에 만물의 영장이 된 것이다.
만약에 다른 동물이 인간보다 불안 수준이 높았다면 다른 동물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은 불안이라는 것이 미래를 예측하게 만들고 그 미래를 대비하게 만든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내가 되기 위해서는 오늘 조금 불만족해야 오늘 조금 변화시킬 것이다.
오늘 나에 대해서 불안해지고 불만족하게 되어 있다.
그러니까 의식적으로 나에 대한 칭찬을 계속하면 그게 조화를 이루고 균형을 맞춰가는 것이다.
불안은 과거를 대상으로 느끼는 감정은 아니다.
미래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불안이다.
결승전 직전에는 선수들이 매우 불안해한다.
그때 내가 가장 많이 한 이야기 중 하나가 '잘하니까 금메달이지 잘하려고 금메달을 주는 게 아니다'
걱정의 포커스를 미래에서 현재화시키는 것.
이것이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다.
모든 문제는 here and now.
지금 여기서 찾아봐야 한다는 게 정신과 면담의 핵심 원리 중 하나다.
불안하다는 것은 마음속 무의식이 뭔가 이걸 드러내서 '너 이거 해결해야지 해결 안 하면 너 좀 위험해져'라는 신호다.
안 좋은 느낌이니까 숨겨버리는데 과거에 숨기는 게 아니고 미래에다가 밀어놓는다
그러면 더 미래로 갈수록 마음속 불안은 더 커진다
포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가 있다.
포기의 긍정적인 표현은 '내려놓음'이다.
이것저것 다 쥐고 있으면서 괴로워하는 사람 중에 하나 둘 내려놓다가 어쩔 수 없이 하나만 했는 데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정적 의미에서 보면 포기였지만, 긍정적 의미에서 보면 내려놓음
선택은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버려서 남는 걸 선택하는 것이 있고, 지켜봐서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있다.
두 번째 방식은 사람으로선 매우 어렵다
인간끼리 가지고 있는 도덕적인 가치를 부여하니까 이게 좋은 거다 나쁜 거다 평가하게 된다.
도적적인 가치를 좀 떼어놓고 보면 상당히 다 중립적이다.
40세 이후에 40년 동안 좋은 거 나쁜 거 다 봐왔는데 뭐가 더 도덕적으로 아름답고, 악한 건지 다 구분한다.
그러니까 40세 이후에 내가 뭔가 좋은 거를 해야 하고, 나쁜 거를 안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어떤 거는 내려놓고, 어떤거는 계속 가지고 가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게 더 불안을 줄이고, 내가 효과적인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 좋은 결정일 것이다.
인체가 가지고 있는 항상성이 있다.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본능이 있는데 이걸 흔드는 게 스트레스다.
항상성은 흔들려야 발전이 있다.
계속 안정적으로 흘러가면 재미도 못 느끼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게 된다.
항상성이 흔들려야 손해도 있지만 발전도 있고 그다음 발전도 있다
스트레스가 나쁜 것만이 아니라 양면성이 있다.
스트레스를 느끼면 감정, 생각, 심리적인 신호로 표현이 되는 것이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것은 뭔가 변화가 시작됐다는 증거다.
그 방향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관계없이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돼서 항상성이 깨져도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는 것이고, 부정적인 변화가 시작돼서 항상성이 깨져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성장이란 것 자체가 뭔가를 희생해서 그다음 뭔가 생산적인 것을 얻는 게 성장이다
내 인생이 변하고 있다는 게 중립 상태다.
거기에 대해서 조금 더 긍정적인 신호를 가져가는 쪽의 발달로 가느냐, 부정적인 신호를 가져가는 피폐로 가느냐는 자기가 어떤 방향성을 부과하는 것에 따라서 스트레스를 어떻게 이용하느냐로 볼 수 있다.
스트레스를 안 받는 단 하나의 방법은 죽는 것이다.
본능적으로 어떤 스트레스가 닥치면 그걸 극복하려고 하는 본능이 있다.
마치 불나방이 불속으로 뛰어드는 것처럼,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단 그걸 극복하려고 하는 게 인간 본능이다.
이걸 감당해서 극복해내면 한 단계 성장한 쪽으로 좋은 건데, 너무 큰 스트레스가 오면 본능적으로 극복하려고 하지만 너무 크니까 그렇게 됐을 때 스트레스를 감당할 거냐 감당 못하고 포기하는 것, 조금씩 떼서 감당할 만큼으로 줄이는 것
이런 행동들이 대응방식이다.
자기한테 온 스트레스가 자기가 감당할만한 거라면 한 번 극복해보고 견뎌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스트레스를 감당하는 능력도 한 번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겪으면서 커지기 때문이다.
'고생은 젊을 때 사서도 한다'
결국 견딜 수 있을 때 견뎌봐야, 나이가 들어도 견딜 수 있다는 뜻인 것 같다
실패를 젊어서 해본다는 것도 실패에 대한 결과를 부정적으로 대해서 '네가 괴로워야 되는 상황이다'라는 도덕적 의미가 가미가 되어서 실패라고 부르지만, 50세 60세가 돼서 뒤돌아보면 그건 실패가 아니라 시도가 된다.
그게 생각보다 작은 경험치와 성공을 한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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